2021년 KISTI 제8대 김재수 원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KISTI 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ISTI 제8대 원장 김재수입니다.

올해는 제가 KISTI의 일원이 된 지

정확히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긴 시간 동안, 온 마음으로 사랑하고,

온 열정을 쏟아 온 KISTI 여러분의 대표로서,

이 자리에 선 것에 더없는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KISTI 가족 여러분!

그 동안 KISTI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언제나 그 시기에 국가와 국민에게 꼭 필요한 R&D,

항상 미래를 지향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여,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과학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나아가려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2016년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후,

과학기술은 물론 사회경제 전 분야가 AI와 빅데이터 기반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고, 디지털 전환 역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및 온택트 문화의 확산은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적으로 디지털 뉴딜과 지역혁신 뉴딜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혁신성장으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R&D의 토대라

할 수 있는 과학기술 인프라를 제공하는 KISTI부터 먼저 효율적이고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에 성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여러분께 ‘TRUST’,

즉, Timely, Reliable, Unified, S&t innovation, Transparent라는

5가지 전략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먼저, ‘Timely’입니다.

코로나19와 같은 긴박한 상황에 대응하려면 연구자와 기업, 정부 등 우리의 고객이 지원을 필요로 할 때 적시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KISTI, 어떤 상황에서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KISTI를 만들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Reliable’입니다.

국가와 국민 모두가 ‘KISTI가 하는 연구라면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신뢰를 키워내겠으며,

직원들 간의 상호 신뢰와 믿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KISTI라는 조직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꾸준히 연계 노력을 해왔던 것처럼

과학기술 정보·데이터, 슈퍼컴퓨터, 데이터 분석 등이

하나의 유기적인 체제로 움직일 수 있도록

‘Unified’ KISTI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국가 과학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S&T ‘innovation’ KISTI,

디지털경영을 기반으로 투명하고 빠른 소통이 가능한

‘Transparent’ KISTI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ISTI 가족 여러분!

앞으로 저는 KISTI가 데이터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쓰는 기관,

데이터로 세상을 바꾸는 기관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사업 전반에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융합하고,

KISTI에 부여된 임무와 역할에 충실함과 동시에

국가·사회의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우선, R&D 혁신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반의 국가 오픈 사이언스 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4세대 R&D라고 불리는 데이터 중심 연구로 전환이 시작된 지, 수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에는 데이터의 개방과 융합이 더디게 진행되어 연구자들이 기존 R&D의 틀을 벗어나기 어려웠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KISTI가 기존에 구축하고 있던 과학기술정보, 국가R&D정보,

연구 데이터를 통합하여 전면 개방하는 것은 물론,

AI 학습을 위한 과학기술 기계학습데이터 구축을 통해

디지털 뉴딜의 중점과제인 과학기술 데이터 댐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개방·확산 사업들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 R&D가 데이터 중심으로 전격 전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기관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슈퍼컴퓨팅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통해 AI와 빅데이터 분야의 컴퓨팅 한계를 뛰어넘는 데 노력하고, 대용량 실험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협업연구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겠습니다.

국가 대표 연구전용 네트워크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 차세대 양자 네트워킹 환경을 위한 기반 조성과 원천기술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AI 정보보호체계를 완성하여 빈틈없는 사이버 방역을 달성하겠습니다.

AI와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분석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주력하겠습니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기술·산업·시장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정부와 기업 등이 적시에 활용할 수 있는 산학연정 협업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지역혁신을 선도함과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데이터 분석환경을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산학연 전 분야에서 더 현명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최근 우리 기관은 공공클라우드센터 지정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 기술을 과학기술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KISTI가 보유한 정보·데이터와 슈퍼컴퓨팅,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역량을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국가·사회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이터 기반 융합솔루션 개발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감염병과 탄소중립 등 최근의 글로벌 이슈로 R&D확대를 고려하여, KISTI가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기관 경영 부문에서는 디지털 경영혁신에 집중하겠습니다.

연구자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개방형 연구환경을 정착시키고, 연구 개방성 확대와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하여 행정 효율화를

이뤄내며, 데이터 기반의 기획관리를 통해 공정하고 빠르게 소통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생산적인

상호 신뢰하는 노사가 화합하는 조직, 서로 상생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조직,

그래서 ‘우리’가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연구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KISTI 가족 여러분!

선배님들이 그러했고, 여러분들이 그러했듯이, 가정에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함께하고 있는 우리 KISTI,

저에게 있어서도 지난 30년간의 KISTI는 가족이고 분신이며 자랑입니다. 이토록 소중한 KISTI가 더 넓게 가치를 펴고, 더 탐스러운

열매를 거두도록 하는 데 제 역량과 열정을 쓸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고, 또 어깨도 무겁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가장 듣고 싶은 말은

‘KISTI에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자부심과 행복의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마음껏 연구하고, 원하는 교육을 받으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

KISTI가 바로 그런 곳이 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 0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