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품은 과학기술, 확장되는 KISTI 지식인프라 현장
수도권지원
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엑스와이지는 KISTI와 함께 '2025년 제2차 이머징 AX 지식연구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버티컬 AI의 진화와 도전’을 주제로 열렸으며, AI 기술의 현장 적용과 산업 실용화를 고민하는 산·학·연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발표 세션에서 ‘지능형 로봇을 통한 리테일 혁신 사례’를 주제로 엑스와이지가 개발한 바리스타 로봇, 자율주행 서빙 로봇, 키오스크 연동 시스템 등을 통해 매장의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경험을 소개했다. 특히, 라운지 엑스 자사 브랜드 공간에서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와 사용성 피드백은 로봇 기술의 정교화 뿐 아니라, 도메인 맞춤형 ‘버티컬 AI’ 모델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AI가 하드웨어와 결합해 실제 리테일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과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팀장은 ‘AI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생태계 성장 사이클 전망’을, 조경미 EY한영 상무는 ‘디지털 전환 포트폴리오 및 서비스 구축 컨설팅 사례’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고, 정하성 알파 코드 대표는 ‘에이전트 시대의 기술 전환점: MCP와 브라우저 기반 접근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논의했다. KISTI 최광훈 박사는 ‘버티컬 AI 확산 및 실용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관점에서의 협력 생태계 구축과 맞춤형 랩투마켓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청지원
충청지원은 7월 8일 ASTI 회원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ESG 대응 전략’이란 주제로 지식공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중소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ESG 도입 배경과 글로벌 트렌드 공유로 UN 산하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제시한 『우리 공동의 미래 (Our Common Future)』와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항목)를 통해 ESG의 글로벌 도입 배경과 시대적 요구를 설명했다. 또한, 고객사, 소비자, 금융기관,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ESG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음을 강조했으며, 중소기업이 이를 적극 인식하고 대응해야 함을 역설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산업별 ESG 진단과 실행 전략 제시로 정부의 K-ESG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제약 등 6대 핵심 산업별 ESG 이슈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소개했으며, 환경·사회·지배구조 세 분야에 걸쳐 총 69개 진단 항목을 기준으로 기업의 ESG 수준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실제 경영에 쉽게 ESG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는 탄소 고배출 업종과 오폐수 관리, 자원 재활용, 생물다양성 보존 등에 대한 개념과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중소기업의 현실적 ESG 대응 방안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목표 수립 및 실행 전략, 수출기업 대상 공급망 실사지침(CSDDD) 대응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개념 전달을 넘어 ESG가 기업 생존과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전략임을 현장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ESG 전문 인력 양성, 기업지원 프로그램 활용, 자금 확보 전략 등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보 제공으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며 KISTI는 향후에도 ASTI 회원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에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지원
대구경북지원은 안동의 경북 산업용헴프(HEMP) 규제자유특구 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2023년부터 산업용 헴프 지식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과 협력해 공동 R&D과제 발굴, 규제자유특구 사업기간 연장 등 다양한 협력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농부심보 등 지식연구회 회원사 7개 처의 스마트팜과 연구설비가 전소하는 큰 피해를 봤다. 지식연구회 회원사들은 스마트팜 설비 소실로 인한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연구용 헴프 모종 등 물질적인 손실도 매우 큰 상황으로, 정부와 경상북도가 재해 복구 지원을 하고 있지만, 회원사들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대구경북지원은 지식연구회 회원사들의 연구개발 의지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산업용 헴프 관련 협력 연구과제를 발굴해 농림축산 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 R&D 과제 공동기획 및 제안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7월부터 산업용 헴프 지식연구회를 다시 개최해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산업용 헴프 지식연구회 회원사들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부산·울산·경남지원
부산·울산·경남지원과 (사)한국해양수산ESG연구조합은 6월 24일, 부산 센텀벤처타운 5층 KISTI 회의실에서 해양수산 분야의 ESG 기술 실용화 및 산업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빠르게 변화하는 해양 환경과 지역 산업 구조에 대응해 ESG 기반의 지속 가능한 기술 실용화를 촉진하고 AI 기술 융합을 통해 ESG 기술의 고도화와 확산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구체적으로 지역 맞춤형 ESG 기술 실용화 주도, AI 융합형 국책 및 지역 수요 기반 과제(RFP) 발굴, 산학연 연계 인력 양성과 고용 창출, ESG 기술의 고도화 및 사업화,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등을 공동 목표로 삼아 협력하기로 했다.
KISTI는 ESG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R&D 인프라 지원과 데이터 기반 기술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연구조합은 ESG 기술 개발, 회원사 지원, 민간–학계 연계를 통한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양 기관은 ‘스마트해양 ESG 지식 연구’를 공동 추진해 해양수산 분야의 혁신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호남지원
전국적인 교육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들의 생존기반 위협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광주지역의 경우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24년 1백만 명대가 무너지면서 지역 노동시장 고령화와 함께 청년층 인력수급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특화산업과 대학 특성화 분야 우수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위해 산업맞춤형 교육모델인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가 구성되었다. 광주에 위치한 조선대학교에서는 대학컨소시엄 특화 6개 첨단 산업 분야의 R&D 및 기업보유기술 실증 환경 조성을 바탕으로 기술 검증과 사업화를 통해 ‘R&D 기반 혁신 실증 스튜디오 운영(대학을 빌려 드립니다)’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 컨소시엄 통합 실증 인프라 플랫폼 구축· 운영을 진행하는 G-실증 스튜디오, 대학 인프라 활용 지역기업에 대한 기능적 실증 R&D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G-COOP R&D, 현장 애로기술 개발 R&D 사업 운영을 통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이 포함된 G-R&D 프로젝트 랩, 대학 인력 장비 시설을 활용한 기업 제품의 PoC 및 실증이 가능한 G-지원형 PoC 실증 등의 8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남지원에서는 해당 프로그램과 연계해 ASTI를 대상으로 기술 사업화 플랫폼 등을 활용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고 지역특화 산업과 관련이 깊은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니즈를 분석해 공동 R&D 실증을 진행하는 역할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업 R&D와 기술사업화 전 단계에 필요한 KISTI 내부의 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활용하여 기술사업화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