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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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인프라 100호를 맞이하며

지식정보인프라 100호를 맞이하며

기고 | 김태중 박사(KISTI 정보사업부장 / KISTI 동우회장)


  

지식정보인프라가 어느덧 100호를 맞이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 연구원의 역할과 활동을 대내외에 알릴 매체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당시 조영화 원장님께 계획을 설명해 드리고 발간을 준비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여러 연구부서의 담당자로 구성된 편집위원회를 주재하면서 표지 디자인과 어떤 내용을 수록할 것인가 여러 의견을 듣고 고민하며, 매체 명칭을 원내 공모로 정했는데, 오래되어 어느 분의 아이디어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지식정보인프라는 지금 시대의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의 핵심 인프라라 할 수 있는 데이터,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KISTI의 역할과 임무에 가장 적합한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창간호를 만드는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발간물 등록과 인쇄 체계 마련, 기고자 섭외 등 기초적인 기반을 다지는 일까지 모두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특히 실무를 맡아 헌신적으로 뛰어주신 이정희 박사님의 노고는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그분의 땀과 밤샘 작업이 없었다면 창간호는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창간 당시를 회고하며

창간호를 준비하던 시기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계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던 때였습니다. 1962년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로 출범해 2001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 재출범한 우리 연구원은 국가 과학기술 정보의 수집과 유통이라는 중요한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당시 우리는 단순히 정보를 모으고 전달하는 것을 넘어, 지식의 창출과 공유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 철학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관 소식지가 아니라, 우리의 비전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매체가 필요했습니다.


일본의 과학기술정보기관(JSTI)과 미국의 DOE 정보센터 등 해외 선진 기관들이 발행하는 정기간행물을 벤치마킹하면서 우리만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연구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과학기술 정보인프라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며, 나아가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지식 플랫폼이 되고자 했습니다


창간호에는 우리 연구원의 설립 취지와 비전, 초고속 국가망 구축과 같은 당시의 주요 프로젝트들을 소개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정보화를 이끌어가겠다는 우리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시대와 함께 성장한 지식정보인프라

그 후 많은 시간이 흘렀고 지식정보인프라는 단순한 기관 소식지를 넘어, KISTI가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해 온 궤적을 담은 살아있는 역사서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연구자와 협력 기관, 그리고 국민에게 KISTI의 가치와 철학을 전하며, 지식·정보·인프라의 의미를 꾸준히 확산시켜 왔습니다


초기에 다루었던 과학기술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학술정보 서비스에서 시작해, 슈퍼컴퓨팅 인프라,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연구데이터 공유 플랫폼, 최근의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에 이르기까지 지식 정보인프라는 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진보를 함께 기록해 왔습니다.


특히, 지식정보인프라가 소중한 이유는, 단순히 성과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도전과 혁신의 순간들, 미래를 향한 고민을 진솔하게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연구자들의 땀과 열정, 협력 기관과의 동행,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던 노력들이 모두 이 안에 녹아 있습니다.

 


사람이 만들어온 여정

그 여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습니다. 연구 현장을 기록하는 사람,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읽어주는 독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길이었습니다. 창간 당시부터 함께했던 편집위원들, 매 호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던 기획자들, 연구 성과를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던 집필진들, 디자인과 인쇄 과정에서 세심하게 신경 써주신 모든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100호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가 없었다면 지식 정보인프라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지식정보인프라를 통해 KISTI의 활동에 관심 가져주시고, 소중한 의견을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100호를 향하여

이제 100호를 넘어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AI와 데이터, 초연결 인프라가 우리의 연구환경을 바꾸고 있는 이때, 자랑스럽게도 우리 KISTI가 그 중심에 서 있는 것 같아 뿌듯하고 지식정보인프라를 통해 앞으로도 꾸준한 소통과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데이터 경제의 도래, 과학기술의 융복합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KISTI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식정보인프라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나누는 플랫폼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비록 저는 현직을 떠났지만, 지식정보인프라를 사랑하는 모든 KISTI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갈 다음 100호는 분명 더 넓은 세상과 더 깊은 공감 속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기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매개로서, 국가 R&D 전략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풀어내는 설명자로서, KISTI의 비전과 노력을 투명하게 기록하는 공공저널리즘으로서, 앞으로의 100호는 오늘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삶과 연구를 비출 것이라 믿습니다.

  

지식정보인프라100번째 여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지식정보인프라KISTI의 성과를 나아가 국가 과학기술의 정보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큰 산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