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문제 해결을 위한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
배수영 선임연구원(데이터플랫폼센터)
[Results 1] 대전시 교통약자를 위한 무브메이트 서비스
대전시가 기존에 운영해 온 ‘사랑나눔콜’은 임산부·고령층·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으나, 전용 바우처 택시에만 의존하는 제한된 운영 구조로 인해 대기시간 증가, 배차 지연, 특정 시간대 이용 불가 등의 문제를 겪는 사례가 반복됐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고자 KISTI는 대전시와 함께 마이데이터 플랫폼 기반 임산부 이동지원 서비스 무브메이트(MoveMate)를 기획·개발했다. 임산부는 무브메이트를 통해 본인의 대전사랑카드로 일반택시 요금을 결제한 뒤, 스마트폰에서 무브메이트 웹페이지에 접속해 ‘승차버튼–결제–하차버튼’을 30분 이내에 완료하면 된다. 이를 통해 교통 바우처 범위 내에서 결제 금액의 75%를 대전사랑카드 정책자금 포인트로 캐시백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의 핵심 기술은 바로 다양한 마이데이터의 안전한 연계·활용이다. 무브메이트는 대전시 교통 약자이동지원센터의 임산부 등록 정보, 교통 바우처 정보, 하나카드의 대전사랑카드 결제 데이터 정보 등을 KISTI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통합해 처리한다. 모든 데이터는 이용자 동의 기반으로 제공· 활용되며, 이용자는 언제든지 마이데이터 제공 내역 열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Results 2] KISTI 마이데이터 플랫폼
개인과 기관이 생산하는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활용을 통한 서비스 혁신과 가치 창출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마이데이터(MyData)’ 정책은 데이터 기반 사회로의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단순한 개인정보 제공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모으고 활용하며 필요한 곳에 제공할 수 있도록 주권을 부여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정부는 데이터 3법 개정, 마이데이터 종합포털 운영, 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데이터 주권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은 더욱 높은 수준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기업과 지자체는 보다 정확한 데이터 기반 정책·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다.
이에 KISTI는 지자체·공공기관·민간 서비스가 안전하게 마이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고도화하고 있다. KISTI 마이데이터 플랫폼은 교통, 금융, 학술 등 다양한 도메인의 데이터를 연계하여 다수의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KISTI 마이데이터 플랫폼 주요 특징
◆ 이용자 동의 기반의 투명한 데이터 제공·활용 구조
◆ API Gateway 기반의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연계
◆ 암호화·접근제어·데이터 격리 등 강화된 개인정보보호 체계
◆ 서비스 간 Single Sign-On(SSO) 및 표준 인증 구조 지원
◆ 다수 마이데이터 서비스 동시 운영 가능한 확장형 아키텍처
KISTI 마이데이터 플랫폼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수집·활용·다운로드·데이터 영수증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필요한 필수 기능을 자동화한 기반을 마련하며 발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공공·민간 기관이 다양한 서비스를 등록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플랫폼 구조 전반이 고도화되었다. 개인정보 파기 자동화, API 등록·관리, 로그·접속기록 통합 관리 등 안정성을 강화하는 기능이 도입되면서 플랫폼은 신뢰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마이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최신 데이터보호 및 인증 기술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DID 기반의 분산 신원 인증, 위험 기반 MFA, OAuth2 권한 차등화, AI 기반 접근 권한 관리 등 차세대 보안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 성과는 향후 지자체와 공공 서비스 전반에서 더욱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춘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
[Results 3] 무브메이트 활용 성과
무브메이트는 정식 운영 이후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화면 구성, 안내 메시지 개선, 승·하차 인증 절차의 직관화 등 사용자 중심 기능 개선과 함께 API 오류 자동 탐지·알림 기능 도입, 로그인 보안 강화, 지역화폐 정책 및 택시 단말기 변경 대응 등 운영 환경 전반의 안정성이 강화되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서비스 이용량은 매월 꾸준히 증가하며 전체 이용량의 46% 수준까지 도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무브메이트의 성과는 인지도 확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신규 가입자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임산부 및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기다림 없이 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용자 경험이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자발적 확산은 공공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시민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할 때 빠르게 수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무브메이트는 단순한 교통 이동 서비스를 넘어,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자체 복지정책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시민의 실생활 편익을 즉시 개선하는 대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성과는 향후 보건·복지·환경 등 다른 지자체 현안 해결 서비스로 확산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며, KISTI 마이데이터 플랫폼이 국가·지역 단위 공공서비스 혁신을 견인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Results 4] MyData Awards 2024-2025 Business 부문 수상
2017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설립된 국제 비영리단체 MyData Global은 인간 중심의 데이터 활용을 목표로 전 세계 40여 개국, 100여 개 기관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협력체로 자리 잡았다. MyData Global이 매년 주관하는 MyData Awards는 전 세계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와 정책을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시상하는 권위 있는 국제 행사다.

시상 분야는 ▲기술(Technology) ▲거버넌스(Governance) ▲비즈니스(Business) ▲사상적 리더십(Thought Leadership)이며, 기술 혁신성, 데이터 윤리, 개인정보보호,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평가 요소를 기준으로 심사한다.
무브메이트는 ‘MyData Awards 2024– 2025’ 비즈니스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무브메이트가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성과 실효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 중 하나로, 교통약자 이동지원이라는 공공 목적의 정책 영역에서 마이데이터가 실제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브메이트는 데이터 활용의 상업적 가치와 개인정보 보호의 윤리적 기준을 균형 있게 조화시킨 모델로 평가받았다. 특히 사용자 동의 기반 데이터 통제권 보장, 투명한 데이터 영수증 제공, 보안·접근제어·감사 체계의 엄격한 운영, 자동 정산 및 행정효율 향상 등 기술 및 정책적 완성도가 수상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을 통해 무브메이트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기술적·운영적 신뢰성을 공식 검증받았으며, 향후 공공·민간 영역에서의 협력 확대와 서비스 확산에 중요한 모멘텀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KISTI 마이데이터 플랫폼의 아키텍처와 운영체계 역시 글로벌 표준과 정합성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국내 마이데이터 정책 고도화와 국제 표준 연계 논의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무브메이트의 MyData Awards 수상은 단순한 서비스 성과를 넘어, 지자체 현안 해결에 마이데이터가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증명한 사례다. 이는 앞으로 더 많은 공공서비스가 데이터 주권과 사용자의 권리를 중심으로 재설계 되고, 지역 단위의 디지털 복지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