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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디지털 협력, KISTI가 여는 슈퍼컴퓨팅의 미래

한-아세안 디지털 협력, KISTI가 여는 슈퍼컴퓨팅의 미래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Korea-ASEAN Digital Innovation Flagship, 이하 KADIF)프로젝트는 한국과 아세안의 디지털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2023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제안된 협력 이니셔티브다. 데이터 및 HPC 기반 인프라 조성, 인적 역량 강화, AI 활용 확산이라는 세 가지 부문으로 구성된 KADIF 프로젝트에서 KISTI는 인프라 조성 부문을 맡아 고성능 컴퓨팅(HPC) 기반 마련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의 출발점을 알리는 공식 행사가 지난 3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다. ‘아세안 데이터 활용을 위한 HPC 인프라 및 HPC 역량 구축’ 사업 착수 행사, 그날의 생생한 분위기를 함께 만나보자.



사업의 출발을 알린 착수 행사 현장

자카르타 중심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청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행사 시작을 앞두고 현지 관계자들이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등지에서 도착한 참석자를 맞이했고, 회의실 한편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사전 미팅이 진행되고 있었다. 100여 명의 참석자가 자리한 이번 행사는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이장근 대사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이 대사는 “디지털 혁신은 아세안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동력”이라며, 협력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어진 개회사에서 이식 KISTI 원장은 “KISTI는 그동안 축적해 온 HPC와 데이터 기반 연구 경험을 아세안 지역과 나눌 준비가 되어있으며, 이번 사업이 아세안 국가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Laksana Tri Handoko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청 청장은 “치비농(Cibinong)에 위치한 연구혁신청 데이터센터가 HPC 설치 장소로 선정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아세안 회원국이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치와 운영 전반에 걸쳐 적극 지원하겠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행사 후반에는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김승해 KISTI 한아세안디지털혁신사업애자일팀장은 HPC 및 과학기술지식정보 플랫폼 구축 절차 등을 소개하며 향후 4년간 펼쳐질 사업 추진 로드맵을 공유했다. 객석에 자리한 아세안 회원국 정부와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본 사업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모았다. 이후 이어진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기관별 실무자 간 교류도 이루어졌다.



HPC 인프라 조성, 플랫폼 구축,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혁신

아세안 데이터 활용을 위한 HPC 인프라 및 HPC 역량 구축사업은 한-아세안협력기금(ASEAN-Korea Cooperation Fund)의 지원을 받아 1,000만 달러(한화 약 147억 원) 예산으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아세안 10개국이 공동 활용할 GPU 기반 HPC 인프라를 조성하고, 국가별 수요를 바탕으로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플랫폼을 구축하며, 현지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도 함께 추진된다.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속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다.



지난 1월, KISTI는 본 사업의 일환으로 아세안 회원국의 과학기술 분야 연구자 20명을 초청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HPC 연수 교육을 진행했다. 5일간 슈퍼컴퓨터 활용과 머신러닝, NTIS 활용법 등을 학습했으며, KISTI 연구시설과 타 연구기관 견학을 통해 실무 중심의 경험도 쌓았다. 본 교육은 연 2회씩 4년간 8회 운영되며, 총 160명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KISTI가 보유한 NTIS의 보급을 통한 과학기술정보의 디지털화도 함께 추진 중이다. 아세안 각국의 국가 R&D 정보 및 활용 플랫폼을 개발해 과학기술정보의 등록, 관리, 검색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아세안 내 과학기술 정보의 연계성과 공동연구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HPC 센터 개소, NTIS 시스템 구축, 전문가 양성 교육 개최 등 굵직한 일정들이 예정되어 있다. KISTI는 국가슈퍼컴퓨터 운영과 과학기술지식정보 플랫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 간 디지털 협력의 지도를 더욱 넓혀가는 한편, KISTI만의 전문성을 한층 더 공고히 해나갈 것이다. 과학기술 발전을 향한 아세안과의 동행이 지속 가능한 협력의 토대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