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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성장 스토리

DATA로 세상을 바꾸는 KISTI

PART 4. 국가 슈퍼컴퓨팅사업 주관

03
세계 10위권의
슈퍼컴퓨팅 환경을
만들어내다

국가 슈퍼컴퓨팅의 세계화 선도

국가 슈퍼컴퓨팅육성법
제정에 기여하다
국가슈퍼컴퓨팅 생태계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적인 지원과 연구 커뮤니티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KISTI는 2001년부터 「국가슈퍼컴퓨팅육성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으며, 2011년에는 한국계산과학공학회 설립을 주도하여 슈퍼컴퓨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외부 지원을 강화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11년 6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발의한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활용과 육성에 관한 법률」이 법률 제10770호로 제정되었다. 이로써 고성능컴퓨터의 국가적 활용과 육성을 통해 과학기술의 혁신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법안의 주요 골자는 고성능컴퓨팅 인프라를 국가 차원에서 기획·관리·육성하고 경제발전과 삶의 질 향상, 국가안보와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국가초고성능컴퓨팅센터를 설립하는 것 등이었다.

또한, 이 법은 1991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정된 고성능컴퓨팅 관련 법으로, 우리나라가 IT 인프라 강국을 넘어 IT 활용 및 정책을 선도하는 국가임을 재확인시켰다. 이후 KISTI는 국가 슈퍼컴퓨팅센터로서 슈퍼컴퓨팅 육성을 위한 국가계획 수립과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 및 활용에 따르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기관의 위상과 역할도 한층 제고하게 되었다.

2011년 9월 국가초고성능컴퓨터센터로 지정된 KISTI는 2012년 12월 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가슈퍼컴퓨팅센터는 국가 차원에서 슈퍼컴퓨터의 도입과 운영을 결정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서 연구자들의 컴퓨팅 자원 및 기술지원, 국내 슈퍼컴퓨팅 관련 기술개발, 국가현안문제와 사회문제 해결, 슈퍼컴퓨팅 인력양성, 국내 슈퍼컴퓨팅산업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KISTI는 ‘슈퍼컴퓨팅 분야 세계 7대 강국 진입’을 비전으로 10대 정책과제를 수립하고, 국가 초고성능컴퓨팅 육성기반 조성 및 활용 촉진을 선도하는 국가센터로서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나갔다. 또 미래 선도형 연구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국가 슈퍼컴퓨팅정책 수립의 싱크탱크 역할도 수행했다.

KISTI는 특히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다각도로 지원했다.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팅 활용 맞춤형 기술지원, 중소기업 슈퍼컴퓨팅 활용환경 개발 및 활성화와 이를 통한 슈퍼컴퓨팅 활용영역 확대가 그것이었다. 아울러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중소기업 M&S(Modeling and Simulation) 환경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품개발을 지원하기도 했다.
국가 초고성능컴퓨팅의
육성 및 활용 촉진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개통과
복합지원동 건립
KISTI는 국가 초고성능컴퓨팅센터로 지정된 이후 슈퍼컴퓨터 4호기의 활용 및 육성을 전담하며 과학기술의 혁신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선도해나갔다. 그러나 선진국들이 앞 다투어 고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함에 따라 도입 당시 세계 10위권이던 4호기의 성능 수준이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KISTI는 슈퍼컴퓨팅 강국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급증하는 과학기술 및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을 추진했다.

2018년 11월에 개통한 5호기 누리온(Nurion)의 이론 성능은 4호기보다 약 70배 이상 높은 25.7 페타플롭스(PFlops)였는데, 이는 개인용 PC 약 2만 대에 준하는 수준이었다. 2018년 6월 전 세계 슈퍼컴 11위에 오른 누리온은 초당 20억 번에 그쳤던 1호기보다 무려 1,300만 배 향상된 초당 2경 5,700조 번 연산이 가능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수준의 슈퍼컴퓨터 누리온을 보유함으로써 우리나라는 기존에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초거대문제 해결은 물론 기업의 신제품 개발 및 시장분석, 자연재해, 교통문제 등 국가와 사회 현안문제 해결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KISTI는 빅데이터 처리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수요가 높은 소프트웨어 등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컴퓨팅 분야의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과 개인연구자 등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KISTI는 5호기 도입에 앞서 정부예산과 자체 개발준비금으로 슈퍼컴퓨터 복합동 건설을 추진, 2015년 6월 국가컴퓨팅연구소 복합지원동을 준공한 데 이어 2017년 11월에는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2018년 5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베타서비스 개시하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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