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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도전과 성장 스토리

도전과 성장 스토리

DATA로 세상을 바꾸는 KISTI

PART 5. 연구기관 및 중소기업 지원

02
스마트한 정보로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다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 확대

안전한
사이버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정보화 사회의 도래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순기능만이 아니라 정보의 불법적인 유출 등으로 인해 위협에 노출되는 역기능도 함께 초래했다. 그중 대표적인 사건이 2003년 전 세계 인터넷망을 마비시켰던 1·25 인터넷 대란이었다. 이후 정부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 보안을 총괄하는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를 설립했다. 하지만 2004년 4월 공공기관 및 출연연구원의 PC와 민간 PC가 중국의 해킹 공격을 받아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에 KISTI는 2005년 3월 과학기술 분야의 사이버 위기대응체계를 확립하고자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S&T-SEC)를 개소했다. 센터의 주된 임무는 공공기관의 핵심 연구정보자원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침해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사전예방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이후 센터에서는 실시간 상황관제를 비롯하여 정보보호 기술분석, 침해대응 기술지원, 사업기획 및 대외협력 등 4개 그룹을 운영했으며, 해킹이나 웜 바이러스 등 사이버 위협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을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종합정보분석시스템을 이용해서 사이버 공격 시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분석한 뒤 시스템에 사고 내역을 등록하고, 이메일이나 전화로 대상기관에 대한 대응과 지원을 제공했다. 또 정보시스템에 대한 취약점을 분석하여 사이버 침해사고를 예방함으로써 DDoS 대란과 같은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을 때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좀비 PC 발생을 방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9년 1월에는 정보보호 전문업체와 ‘사이버 공격 지능형 가시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한층 강화된 자동화 사이버 보안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 기술은 국가 사이버 안보를 위한 필수 보안장비인 침해위협관리시스템(TMS)과 침입탐지·방지시스템(IDS·IPS) 등이 탐지한 대용량 보안로그를 실시간, 장기적으로 가시화하여 개별 공격자의 이상행위나 공격자 간 상관관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함으로써 사이버공격 근원지와 유발지를 실시간 탐지하고 역추적 하는 기술이다.

이 같은 일련의 활동을 통해 KISTI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는 기존의 텍스트 분석 중심의 일차원적인 정보보호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이버 공격의 실시간 분석 및 추적이 가능한 차세대 보안관제 패러다임 구축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기술의 융·복합화가 가속화되고 미래유망기술 탐색 중심의 혁신주도형 국가 R&D 패러다임이 정립되는 과정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분석이 연구개발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KISTI는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고급정보를 생산하여 이를 기반으로 기술의 산업화를 직접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KIST가 추진한 것이 미래유망기술 세미나 개최였다. 2006년 10월 ‘미래 유망기술 발굴과 사업기회의 모색’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미나를 시작으로 매년 KISTI가 선정한 미래유망기술 10선을 발표하는 등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성공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했다. 정보분석센터와 TCI사업단이 통합된 2009년부터는 기존에 KISTI가 발굴한 미래유망기술 발표 외에도 중소기업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을 추가하여 산·학·연 관계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끄는 동시에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에도 적극 부응해나갔다.

이어 2007년에는 연구개발 관련 환경정보를 모니터링한 후 통계적 분석과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변화 시그널을 감지하여 미래 이슈를 도출하는 시스템(NEST)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같은 해 10월, 과학기술 이머징 시그널을 발굴하고 유망기술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제공하는 미래 포털 ‘미소(MISO, http://miso.yeskisti.net)’를 오픈했다. 사이트의 주 이용자인 중소기업과 연구소들은 전 세계의 미래 유망 기술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았으며, 그 밖에 신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R&D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했다.
미래유망기술
세미나 개최와
미래 포털 오픈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식기부활동
KISTI는 국가의 지식정보 인프라 중심기관으로서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과학기술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 산·학·연 R&D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국내 연구자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분야별로 다양한 정보자료를 발간, 배포하면서 과학기술 관련 정보와 지식을 선도적으로 전파했다.

2010년부터는 인적·물적 자원과 정보 활용능력의 부족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지식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특히 KISTI 원장이 직접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 소속 100개 기업을 순회 방문하는 ‘기관장 100대 기업 방문사업’을 추진, 중소기업의 정보요구 사항을 청취하고 필요한 부분에 자원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성공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KISTI가 1사 1연구원 맞춤형 근접지원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2011년 12월 경인지역 소재 4개 기업 방문을 마침으로써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KISTI의 이러한 지식기부활동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과 동반 성장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교육기부(DE) 마크 기관에 선정되었다. 또 2012년 10월에는 중소기업지원센터가 개최하는 산·학·연 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술협력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전국의 250여 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관련한 사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였다.

KISTI는 2014년 12월 기업에 신제품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경쟁기술의 현황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기회·경쟁정보 분석솔루션(TOD·COMPAS)을 공개했다. 이 TOD와 COMPAS 서비스가 지원하는 대상은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경쟁기술과 경쟁기업 정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자 및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었다.

그중 기술기회탐색시스템(TOD)은 기업이 보유한 제품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제품 영역을 탐색하고, 관심기업 현황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TOD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보유제품 기반 기회제품 탐색, 경쟁기업 벤치마킹, 제품-기술 관계 분석의 세 가지였다. 그 밖에도 상표 및 특허데이터에 최적화된 빅데이터 처리기술과 기술경영이론을 적용하여 세계 최초로 구현한 제품-기술-기업 관계 네트워크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려는 기업들을 지원했다.

경쟁정보 분석시스템(COMPAS)은 다양한 분석모델을 활용, R&D 기획과 수행과정에 필수적인 기술경쟁 현황의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웹기반 솔루션이었다. 이는 KISTI가 2013년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서 베타버전으로 공개했던 경쟁정보 분석솔루션의 1.0버전이기도 했다. COMPAS에는 기존의 핵심 경쟁자 탐색과 핵심 경쟁자 프로파일, 유사특허·무역역조·인용트리 탐색 모듈 외에도 핵심특허 및 주목 특허기술 탐색, 테크트리, 기술경로 탐색 등의 분석모듈이 새롭게 탑재되었다.
기술기회·경쟁정보
분석솔루션
(TOD/COMPAS) 공개

웹기반
기술가치평가 시스템,
중국과 기술이전 체결
2019년 7월 KISTI는 중국기업 성도룡능과기유한공사와 웹기반 기술가치평가(STAR-Value) 시스템 및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은 기술가치평가 시 단계별로 추정의 근거가 되는 지식정보를 KISTI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선별된 인터넷 정보를 통해 지원함으로써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이터사이언스 기반의 분석기술이었다.

이 기술 협약은 국내에서 이미 표준으로 자리 잡은 KISTI의 웹기반 기술가치평가 시스템이 국내표준을 넘어 국제표준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KISTI가 중국 내 기술가치평가 수행기관으로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는 교두보로서도 그 의미가 컸다.

KISTI는 2019년 데이터 기반 기술사업화 지원 플랫폼인 스마트 K2C를 개발했다. 스마트 K2C는 KISTI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개별 기업의 맞춤형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경쟁력 평가와 기술사업화 역량진단, 유망기업 선별, 유망아이템 발굴, 기업 모니터링 등의 세부 모델로 구성되었다.

스마트 K2C의 지원 대상은 주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역량이 부족한 중소 ·벤처기업이었다. 이후 KISTI는 지역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스마트 K2C를 적용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또 대전광역시와 김해시 등 지자체를 비롯하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기초·원천기술 사업화를 위한 연구소기업 지원에 활용했다. 아울러 출연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통해 패밀리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등 에너지 분야 원천기술의 사업화에도 기여했다.

그리고 2020년 6월, KISTI는 스마트 K2C로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가 주최하는 ‘2020 인텔리전스 비즈니스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스마트 K2C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국외,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및 정부출연연구원 등에 기술을 이전하여 각 기관의 매출증대, 생산성 향상, 투자유치 등을 견인하고 지능형 정보시스템 분야의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스마트 K2C로
2020 인텔리전스 비즈니스
대상 수상

부산에서 출범한
개방형 데이터
융합연구단(DDS)
KISTI는 2020년 6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산시 등과 함께 개방형 데이터 융합연구단(DDS) 활동을 개시했다. 이 연구단은 2019년 11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 출범시킨 조직으로, 이후 KISTI가 주관하여 3년간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형태로 재출발했다.

융합연구단이 중점적으로 연구한 과제는 지능형 공동데이터 구축, 고신뢰 오픈 지식플랫폼 개발, 실시간 공공데이터 전달 및 공유플랫폼 개발, 의료질환 빅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진단 및 AI 신산업거점 육성 테스트베드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개방형 데이터 솔루션 개발 등이었다.

융합연구단은 이후 부산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여 2021년 총괄과제를 중심으로 5개의 세부과제를 구성, 10건 이상의 기술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어 2021년 9월 부산 IT엑스포에서 연구결과를 공개하여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 자연재해 피해 예측 모델의 경우 공공데이터 AI 학습모델을 이용, 피해예측 결과를 가시적으로 제공하여 지자체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융합연구단은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데이터 기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는 동시에 데이터 지식화 AI 기술을 활용하여 안전·안심사회 실현을 도모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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