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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도전과 성장 스토리

도전과 성장 스토리

DATA로 세상을 바꾸는 KISTI

PART 1. 기관 변천 및 발전

05
과학기술정보활동으로
지식정보화를
선도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출범과 미래

한국과학기술정보원
(KISTI)의 출범과
사업 정비
2001년 1월 1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통합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KISTI의 출범은 산업자원부 산하 산업기술정보원(KINITI)과 과학기술부 산하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 간의 단순한 기능 통합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KISTI 출범을 계기로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하여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정보 유통을 총괄하는 중앙정보센터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 과학기술정보 중추기관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KISTI는 우선 기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통합기관의 임무와 기능에 맞도록 업무 구조조정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 결과 통합 이전에 7부 1센터 4지역본부 12지원 8과로 거대했던 조직을 1분원 4부 3센터 3지원 6과로 간소화했으며, 특히 전국에 산재했던 12개 지원을 대폭 정리하여 부산·대구·광주의 권역별 3개 지원으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모든 연구과제에 대해 PBS(Project Base System) 제도를 적용, 연구수행의 자율과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사업에 대한 동기를 제고했다. 또 과감한 포상제도와 국내외 연수교육을 활성화하고 평가시스템에 따른 인센티브를 확대했으며, 노사화합을 독려하여 상호 신뢰의 노사문화를 만들어나갔다. 그러는 한편 대전의 본원과 서울의 분원을 지역 특성에 맞게 기술실용화센터와 지식인프라센터로 특화했는데, 이는 훗날 행정수도 이전과 지역 균형발전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서 KISTI가 제외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KISTI는 출범과 동시에 10년 이내에 경쟁력을 갖춘 세계 5위권의 과학기술정보기관으로 발돋움한다는 내용의 Vision 2010을 수립, 선포했다. 그리고 과학기술 지식정보 인프라의 선도 및 연구개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의 가치 추구를 목표로 중점연구 방향을 정하고 연구사업을 재정비해나갔다. 이러한 비전과 발전목표는 KISTI가 국가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기관으로서 기관의 역량을 빠르게 결집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었다.
이후 KISTI의 연구사업은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한 외형 확대에 집중되었다. 2002년 국가 그리드(Grid)사업을 필두로 2004년 8월 KAIST로부터 이관 받은 국가과학기술전자도서관(NDSL)사업, 그리고 2005년 글로벌 과학기술협업연구망(GLORIAD사업, e-Science사업, NDSL 통합, 국가 과학기술 종합정보시스템(NTIS) 등에 이르는 일련의 행보는 KISTI가 이용자 중심으로 질적인 고도화를 추진하는 바탕이 되었다.

한편, 2004년 11월에는 기관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 기관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출연 연구기관 최초의 통합서비스 브랜드인 ‘yesKISTI’를 제정, 선포했다. KISTI는 ‘yesKISTI’의 ‘YES’에 단어 본래의 긍정적인 뜻과 Young, Efficient, Systematic라는 의미를 더함으로써 젊고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과학기술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과학기술
지식정보인프라 연구와
서비스 혁신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
(ASTI)의 발족과 운영
KISTI는 2009년 10월 전국 15개 시·도 지역의 과학기술정보 이용자들을 통합하는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를 발족시켰다. 이 협의회의 모체는 2004년 KISTI가 3개 지원조직 및 각 지역의 기술혁신 주체들로 구축했던 클러스터였다. KISTI는 이후 클러스터의 활동이 활성화되자 2008년에 과학기술정보협의회로 개칭했으며, 이를 계기로 협의회의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었다.

KISTI는 과학기술정보협의회를 통해 중소기업에 과학기술정보를 제공하고 첨단정보를 분석해서 R&D의 기획 및 컨설팅을 지원했다. 또한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첨단과학기술 연구망 등을 제공하여 기업의 기술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대학과 국공립 연구기관 등의 연구자로부터 전문적인 자문을 얻을 수 있도록 휴먼네트워크도 구축, 운영했다.

초고성능컴퓨팅은 인공지능·데이터와 융합, 경제·사회 전반의 대변혁을 견인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사회간접자본이다. 이에 2000년대 후반부터 세계 각국은 초고성능컴퓨팅을 국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관련 인프라의 구축과 기술개발 및 활용을 연계하는 등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과학기술의 혁신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1년 6월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활용과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이 법안의 핵심은 국가 차원에서 고성능컴퓨팅 인프라를 기획·관리·육성하는 컨트롤타워로 국가슈퍼컴퓨팅센터를 설치·운영하는 것에 있었다. 그리고 정부는 2001년부터 해당 법안의 제정에 힘써온 KISTI를 해당 업무를 주관하는 기관으로 선정했다.

2011년 9월 국가슈퍼컴퓨팅센터로 지정된 KISTI는 2012년 12월 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초고성능컴퓨팅 자원을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기관으로서 센터에 주어진 임무는 국가초고성능컴퓨터의 효율적인 구축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국가슈퍼컴퓨팅 생태계를 견고하게 다지고 지속가능한 활용을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었다.

KISTI는 센터를 통해 국가슈퍼컴퓨팅 육성을 위한 국가계획을 수립하고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 및 활용 지원을 총괄하는 한편 기관의 위상과 역할도 제고해나갔다. 이후 2010년대 중반에 들어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가슈퍼컴퓨팅센터는 KISTI가 국가 데이터 생태계 중심기관으로 도약하는 구심점이 되었다.
초고성능컴퓨터법
제정에 따른
슈퍼컴퓨팅센터 운영

창조경제타운 오픈으로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
KISTI는 2013년부터 중소기업 지원활동의 하나로 창조경제타운을 운영했다. 창조경제타운(www.creativekorea.or.kr)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한 대국민 사업 아이디어 온라인 플랫폼으로, 국민과 기업 등 다양한 경제 주체가 온라인 공간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켜나가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KISTI는 과학기술 정보연구 인프라를 통해 국가 R&D 및 기업의 창업생태계 관련 정보를 축적한 점을 인정받아 창조경제타운 주관기관에 선정되었다.

KISTI는 우선 창조경제지원사업단을 구성하여 창조경제 성공사례 도출과 확산을 목표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뒤 2013년 5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 9월부터 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어 분야별로 전문가 검토위원회를 구성하여 우수 아이디어를 선별하게 하는 동시에 지식재산권 출원과 시제품 제작비용 등도 추가적으로 지원했다. 또 기업이나 연구기관, 대학교가 보유한 특허 및 기술을 창조경제타운에 연계함으로써 국민들이 특허기술을 아이디어에 접목하여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의 폭을 넓혀나갔다.

이후 창조경제타운은 2017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되면서 명칭도 아이디어마루로 변경되었으며, 2019년 4월에는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으로 사업이 이관되었다.

2012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KISTI는 세계 초일류 정보연구기관으로의 도약을 선포하고, 과학기술정보서비스 인프라 확충을 통한 기관의 위상 제고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2013년 9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2013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에 선정되었다. 이 제도는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여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촉진한다는 취지로 시행되었다.

이듬해인 2014년 12월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우수한 유공자를 시상하여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고 연구자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고취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이번 표창을 통해 KISTI는 국가 과학기술 연구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바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아울러 빅데이터 기반 마련 등 외부 환경 및 국가 사회적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했음을 확인받았다.

한편, 2011년 가족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시작한 KISTI는 이후 가족친화 경영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2012년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우수기관에 이어 2014년 8월 유니세프의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2014년 12월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관 인증을 받는 동시에 출연 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19년 12월에는 교육부가 시행하는 학생진로체험 대국민 서비스 플랫폼 ‘꿈길’의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 인증은 지역사회에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체험기관을 발굴, 시민들에게 양질의 진로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이로써 KISTI는 2022년 12월까지 3년간 슈퍼컴퓨터로 구현한 VR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슈퍼컴퓨터 퍼즐제작을 통한 원리 이해 및 활용 등 흥미로운 학생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었다.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연구개발 성과와
사회공헌

KISTI와 ON을 결합한
마스코트 키온(KION) 개발
KISTI는 2020년 11월 마스코트 ‘키온(KION)’을 개발, 발표했다. 키온은 기관의 명칭과 사이언스온, 누리온 등 기관의 주요 인프라를 관통하는 ‘온’이 결합된 이름으로, ‘온’에는 언제나 ON의 상태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KISTI의 의지가 담겨 있다.

키온의 얼굴은 KISTI의 연구 분야인 데이터 플랫폼, 슈퍼컴퓨팅 화면을 나타내며 커다란 두 개의 귀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또 가운데 둥글게 위로 솟은 회색 선에는 고객과 하나 되어 함께 성장한다는 KISTI의 가치가 형상화되어 있다.

KISTI의 마스코트 키온은 양 옆에 내온 및 클라온과 늘 함께 하는데, 내온은 내비게이터이자 나침반으로, 산·학·연·정 공동체에 정보를 제공하고 길을 제시하는 KISTI의 역할을 의미한다. 그리고 클라온은 KISTI가 연구 개발하여 구축하고 제공하는 거대한 데이터 및 슈퍼컴퓨팅 클라우드를 상징한다.

오늘날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의 가속화, 고령화와 기후변화 및 식량위기는 전 세계를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글로벌 연구 환경이 개방과 공유에 초점을 맞추어 급변하는 추세에 있다. 이 같은 오픈 사이언스 시대에는 데이터의 가치와 데이터로 만들어가는 미래의 설계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가 촉발한 새로운 데이터 기회와 데이터 기반의 혁신은 디지털 경제의 선도 및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한층 높였다.

이에 전 세계 과학기술 분야는 디지털 혁신과 데이터 중심의 연구개발 혁신체제를 구축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2021년 10월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하여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인 오픈 데이터 선진국으로 나아갈 준비를 서둘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내 과학기술데이터 종합연구기관으로서 KISTI의 역할과 책임이 부각되었다.

KISTI는 글로벌 과학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데이터 기반의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자 ‘과학기술 인프라, 데이터로 세상을 바꾸는 KISTI’라는 슬로건 아래 구체적인 실천에 들어갔다. 우선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융합,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디지털융합본부를 신설하고, 데이터 기반의 애자일(agile) 조직을 갖추는 등 미래지향형 기관으로 거듭났다. 이와 더불어 과학기술 세계강국 실현을 위한 국가정책을 지원하고, 국민 누구나 지능형 기술·산업·시장 데이터 분석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한편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 회원사를 대상으로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KISTI는 ‘KISTI DATA 2030 미래비전 및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그리고 기관 R&R 중심의 6년 중장기계획 차원에서 꾸준히 이어갈 중장기 어젠다를 비롯하여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인구절벽, 식량위기, 감염병 재난, 우주시대 등 다가올 환경 변화에 대비한 미래 어젠다도 함께 도출했다. 그 결과 ‘DATA Technology Innovation으로 지속가능한 데이터 경제 실현과 디지털 포용의 행복사회 구현’을 목표로 한 4대 실천전략을 수립했다.

첫째, 우주강국 실현 및 기후변화·탄소중립 대응, Pax Technia 시대 기술패권 심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둘째,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에 대비하여 미래이슈 발굴 등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연구 환경을 구축 제공하기로 했다. 셋째, 저출산·고령화 심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디지털 혁신성과 창출을 위한 전략 및 조직을 운영함으로써 건강한 삶과 포용적 사회 구현에 기여하고 넷째, 데이터 공유 활용을 통해 가치 있는 성과를 창출하며 데이터 솔루션 서비스로 산업 육성 및 데이터 경제를 선도해나가기로 했다.

2022년 KISTI는 국가슈퍼컴퓨팅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 과학기술지식정보 서비스 연구기관이자 소재 및 바이오 등 국가연구데이터 플랫폼으로서 국가·사회적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KISTI는 국가과학기술 데이터 종합연구기관으로서 우리나라가 데이터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데이터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 행복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경주해나갈 것이다.
과학기술 데이터로
만들어가는 미래와
KISTI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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